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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평양서 국경절 행사... 북인사 참석 공개안해

中, 평양서 국경절 행사... 북인사 참석 공개안해

Posted September. 29, 2017 08:41,   

Updated September. 29, 20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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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북 중국대사관이 평양에서 주최한 중국 건국 68주년 행사에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급)이 참석했으나 중국 측이 이를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가 이날 행사에서 북-중 관계에 대해 한 발언들도 비공개에 부쳤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냉랭해진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런민(人民)망에 따르면 주북 중국대사관이 26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개최한 중국 국경절(10월 1일) 기념행사에 리 부상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하루 뒤 홈페이지에 행사 내용을 전하면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리진쥔 대사는 리길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중국은 중북 관계를 중시한다. 중국은 북한과 함께 노력해 중북 우호협력 관계가 각종 혼선을 제거하고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로 긴장을 높이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8일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26일 경유를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리용호는 이날 귀국 비행기를 탈 때까지 공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