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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이란에 산다?

Posted May. 10, 2017 08:38,   

Updated May. 10, 20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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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가 이란에 산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를 쏙 빼닮은 20대 이란 청년이 화제다. 메시를 빼다 박은 외모로 이 청년은 이란에서 이미 스타가 됐다. 영국 BBC를 포함한 여러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도 받고 있다.

 이란 하메단에 사는 대학생 레자 파라스테시 씨(25)는 눈매를 포함한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 스타일과 덥수룩한 턱수염까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메시와 닮았다. 파라스테시 씨는 10대 후반부터 “메시를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 지금처럼 유명세를 겪지는 않았다.

 그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축구광인 아버지가 아들의 존재를 언론사에 알린 5개월 전부터다.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들의 사진을 찍어 “메시와 너무 많이 닮았다”며 이란의 언론사에 제보한 것이다.

 아버지의 제보 이후 아들은 단숨에 유명해졌다. 여러 매체로부터 취재가 시작되면서 얼굴이 알려졌고 이때부터는 집 밖을 나가면 함께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몰렸다. 사인 요청도 쇄도했다. 최근에는 운전 중인 그를 알아본 행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바람에 경찰이 파라스테시 씨를 경찰서로 연행하기도 했다.

 파라스테시 씨는 메시의 외모뿐 아니라 표정과 걸음걸이 따라하기, 축구 개인기 연습까지 하는 등 상황을 즐기고 있다. 그는 이란 TV의 축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광고 모델 계약까지 맺었다. 파라스테시 씨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에너지를 얻는다. 메시와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