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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근 “최순실 몰라..연설문 수정 의심한적 없다”

조인근 “최순실 몰라..연설문 수정 의심한적 없다”

Posted October. 29, 2016 09:02,   

Updated October. 29, 20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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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씨라는 사람은 전혀 몰랐다. 작성한 연설문 최종본이 이상할 정도로 수정됐거나 첨삭됐다고 말하거나 생각한 적도 없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잠적했던 조인근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사진)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씨가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인사 중 공개 석상에서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조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그는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연설문 초안을 만들며 ‘대통령의 펜’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조 전 비서관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청와대 재직 당시 최 씨의 존재나 연설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나는 몰랐다.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연설문이 수정된 점에 대해서도 “(작성된 초안이) 큰 수정은 없었다. 어느 부분이 이상해졌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초안을) 통상 부속실로 넘기며, 부속비서관은 정호성…”이라고 언급해 정호성 대통령부속비서관이 연설문 최종본에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