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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현대차 '수소전기택시' 달린다

Posted September. 13, 2016 08:52,   

Updated September. 13, 20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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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전기자동차(이하 ‘수소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말 울산과 광주에서 수소전기차를 투입해 택시 시범사업과 차량 공유(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2일 울산시, 울산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보육기업 제이카, 벤처캐피털과는 수소전기차 차량 공유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울산과 광주에서 각각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택시서비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일반 전기차는 충전소에서 플러그로 차 안의 배터리를 충전해 동력을 만드는 반면 수소전기차는 충전소에서 전기가 아니라 고압가스 형태의 수소를 휘발유처럼 차에 주입한다. 이후 차 안의 발전 장비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배터리에 충전시켜 동력을 생산한다.

 수소연료 충전 시간은 약 3분에 불과해 일반 전기차 충전 시간보다 훨씬 짧다. 완충 시 주행거리도 400km를 넘어 장거리 운행에도 무리가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 전기차는 완충 시 주행거리가 짧아 운행거리가 긴 택시 서비스는 적용이 어려웠다”며 “수소전기차는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투입할 수소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투싼 ix35’다. 투싼 ix35는 울산 택시서비스에 1단계로 10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5대, 광주에 5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은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전국 5개 지역에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를 택시업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지역 차량 공유서비스에는 올해 말 투싼 ix35 15대와 일반 전기차(아이오닉 일렉트릭) 15대가 투입된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80대, 일반 전기차 80대로 규모를 늘리고, 2020년에는 총 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에 현대차 공장이 있고, 광주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어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 등이 유리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를 뛰어넘어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로 직행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은택 기자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