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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새 3건... 테러가 일상이 된 유럽

Posted July. 25, 2016 07:04,   

Updated July. 25, 20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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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어디가 안전한 것인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3일(현지 시간) “우리는 공포의 밤을 보냈다”며 독일 뮌헨 총격 사건을 언급하다 “우리 누구라도 있었을 법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어디가 안전하냐는 의문을 남겼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뮌헨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2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 프랑스에선 테러가 적잖았지만 독일에서 총기 테러는 아주 드문 일이다. 범인은 독일과 이란 이중 국적을 가진 19세 알리 손볼리였다.

 지난 9일 동안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독일 바이에른 주 통근 열차 도끼 난동 사건을 포함해 유럽에서 3건의 대형 테러가 터지면서 모두 92명이 사망했다. 눈만 뜨면 대형 테러가 벌어지는 형국이다. 과거에는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인 알카에다나 IS 지령을 받은 테러범들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조직적으로 테러를 일으켰다면 최근 테러는 내부 사회 문제와 결합돼 정신적 결함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의 20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요 국가에서 일어난 테러 대부분 IS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IS가 직접 관여된 테러는 한 건도 없었다. 또 2000∼2015년 테러 공격을 저지른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 중 35%가량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 테러의 공통점은 범인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슬림 지역의 이민자 출신이며 10∼30대의 젊은이들이라는 것이다.

뮌헨=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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