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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켄터키 주에 실물로 재현된 ‘노아의 방주’ 논란

미 켄터키 주에 실물로 재현된 ‘노아의 방주’ 논란

Posted July. 07, 2016 07:53,   

Updated July. 07, 2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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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기독교 단체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실물로 재현하면서 배 안에 공룡 모형을 넣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독교 단체 ‘창세기의 응답’은 미국 켄터키 주 윌리엄스타운 ‘아크 인카운터’ 테마파크 내에 7일 공식 개장하는 ‘노아의 방주’ 코너를 설치하면서 배 안에 노아의 가족과 동물 모형뿐만 아니라 공룡 모형까지 포함시켰다고 AP통신 등이 5일 전했다. 이 단체는 “신이 6000년 전 (공룡을 포함한) 전 우주 만물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공룡을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방주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단체인 ‘자유로운 사상가들’은 “공룡은 (방주 건립에 앞서) 이미 6500만 년 전에 지구에서 멸종됐다”며 “방주에 공룡 전시물을 넣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0년부터 1억 달러(약 1163억 원)가 투입돼 목재로 만들어진 이 방주는 길이 155.4m, 폭 25.9m, 높이 15.5m 규모다. ‘창세기의 응답’ 켄 햄 회장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독교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주 측은 개장 첫해 방문객 20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일일 관람료는 성인 기준 40달러(약 4만6500원)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