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만날듯

　다음 달 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일 오후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며 “박 대통령과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면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 평가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神政)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하메네이는 절대 권력을 쥐고 있는 최고 통치권자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에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경제 협력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부터 북한과 미사일 협력을 하는 등 친밀한 우방인 이란의 정상과 박 대통령이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에는 엄청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38개, 중소·중견기업 146개, 공공기관·단체 50개, 병원 2개 등 총 236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정상화를 통해 ‘제2의 중동 붐’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란 경제 재건에 한국이 본격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