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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많이 부은 박대통령, 해외연설 부담

Posted November. 28, 2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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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목 상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앞서 7박 10일간의 해외순방 후유증으로 말할 때 목이 잠기고 기침이 나서 장시간 말을 못 하는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2차례 공식연설과 4차례 양자회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30일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신기후체제 출범 지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다음 달 1일에는 유네스코를 방문해 교육문화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특별연설을 한다. 이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데다 연설 시간이 길어 부담스럽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대통령의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부은 목도 가라앉고 있지만 당분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국 전까지 외부 일정을 피하고, 말도 꼭 필요한 말만 짧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순방에서도 야외 노출 일정을 최소화해 찬 바람을 차단할 계획이다.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같은 장소에서 잇달아 갖는 방식으로 동선을 줄였다.

충분한 물 섭취도 중요한 만큼 물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 대통령은 S 상표의 생수만 마시는데 이번 순방에서 양자회담장은 물론이고 각종 다자회의 석상에도 이 생수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에서 다른 정상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생수를 마셨지만 박 대통령 자리에만 국내산 생수가 놓였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비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통령이 없는 동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30일)과 예산안 및 개혁법안(2일)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