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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아픔 달래는 케냐의 금남마을

Posted August. 18, 2015 07:22,   

케냐 북부 지역에는 남자들은 살 수 없는 금남()의 마을이 있다. 성폭행 경험 때문에 가정에서 쫓겨나거나 강제 조기 결혼을 피해 모인 여성들의 집단촌인 우모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우모자 마을의 생활을 16일 보도했다.

가시덩굴 담장으로 둘러싸인 우모자 마을은 1990년 영국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15명이 세웠다. 지금은 여성 47명과 아이 200여 명이 검소하게 살며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곳에 사는 세이타 렝기마 씨는 여성들이 이곳에 오면 처음에 염소 한 마리와 마실 물을 제공받는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사파리 방문객들을 위한 캠프장을 운영하며 돈을 번다.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를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팔기도 한다. 마을을 구경하러 온 방문객들로부터 입장료를 받으며 의식주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마을의 학교에서는 강제 조기 결혼과 할례가 얼마나 불공평한 것인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우모자 마을의 설립자인 레베카 롤로솔리 씨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고 여성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을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