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는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마친 11일 이후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본회의 인준 표결에 대해서도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동료 국회의원들과도 가급적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13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2일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 절차가 연기되면서 자신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일부 측근에게 내 잘못으로 일이 이렇게 번져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마련된 집무실에는 출근하지 않고 주로 자택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분간 창성동 집무실로 출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휴식을 취하면서 총리실 관련 업무 파악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았고 16일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 전까지 동료 국회의원들과의 접촉도 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의 한 측근은 최근에는 뉴스나 신문도 일부러 보지 않고 자숙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여야 공동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