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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 외국공관 와이파이 사용 금지

Posted September. 10, 20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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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구호기구에 대해 와이파이(WiFi)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외국 기관의 북한 내 근거리통신망 사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이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파규제부서는 미허가 와이파이 시설을 즉시 폐기하지 않으면 통신망 차단 조치는 물론이고 북한 돈 최고 150만 원(약 1만1327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평양에 상주하는 외교사절과 국제기구는 사전에 허가를 받은 뒤에 무선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구호기구는 사무실 등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왔다. 하지만 이 전파가 담장을 넘어가 주변에 있는 북한 주민들도 손쉽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자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것. 앞서 NK지식인연대는 지난달 평양 대동강 구역 외국 대사관 주변 주택가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집값이 급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에 머물 때 사용했던 휴대전화의 심(SIM) 카드를 폐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출국을 허용하는 등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 가능성을 차단하는 문제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