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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일, 위안부 사죄할때까지 싸울것

Posted June. 10, 20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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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미국 연방 하원에서 해외 첫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무릎을 꿇고 그들의 아픔을 보듬었다.

7일(현지 시간) 혼다 의원은 빌 패스크렐 하원의원(민주뉴저지)과 함께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찾았다. 비가 거세게 쏟아졌지만 그는 일정을 강행했다. 일본계 3세이면서도 일본 정부의 위안부 동원에 대한 사과를 끊임없이 요구한 미국 정치인이어서인지 일본 취재진이 한국 특파원들보다 훨씬 많았다. 혼다 의원은 기림비를 껴안으며 잠시 눈물을 비치기까지 했다.

그는 헌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려면 일본의 후세들에게 이 내용을 교육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이 문제에 내가 천착하는 것도 다음 세대를 여는 학생과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역사를 정확히 배워야 미래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이다고 말했다. 함께 찾은 패스크렐 의원은 역사가 일본 정부의 거짓된 발언들로 왜곡되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주 상원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SCR124)을 발의한 로레타 와인버그 주 상원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꼭 풀어야 국제사회에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림비 방문을 주선한 시민참여센터(소장 김동찬)는 6월 17, 18일에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공식적으로 언급될 수 있도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힘써주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혼다 의원에게 전달했다. 혼다 의원은 편지 내용을 그 자리에서 검토한 뒤 11일 연방 하원에서 패스크렐 의원 등 몇몇 의원들과 함께 작성한 공동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혼다 의원은 스티브 이스라엘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과 함께 제2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 의원은 일본 정부의 진실어린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