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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 어제 원주 21도

Posted November. 29, 201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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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들어 전례 없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7도, 수원 20.8도, 원주 21.1도, 대전 19.9도, 부산 20.7도, 광주 20.4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712도)보다 최고 15도 이상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27일에는 울산 지역 낮 최고기온이 21.9도로 기상관측(1932년) 이래 최고였다. 인천도 아침 최저기온이 11.7도로 1904년 관측 시작 후 10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달 초인 35일에도 낮 기온이 서울 23도, 대전 25도, 부산 24도 등으로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진 것은 평년 같으면 이맘때쯤 크게 축소됐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은 온풍기처럼 따뜻한 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불어넣고 있다.

29일 낮 기온도 서울 14도, 대전 17도, 전주 목포 부산 18도, 광주 19도 등으로 춥지 않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 후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다음 달 상순까지 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고온은 농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경북 상주시 곶감 생산농가의 경우 높은 기온으로 건조 중인 곶감 꼭지가 빠져 떨어지고 곰팡이가 피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곶감이 만들어지려면 기온이 낮고 건조해야 한다. 충북 영동 지역 역시 곶감 생산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