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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 DMZ 인근 대북정찰비행 추진

Posted September. 15, 2011 08:43,   

한국과 미국이 북한지역 감시를 위해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사진)를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사전문지인 성조는 13일 DMZ를 비롯한 한반도 지역에 대한 글로벌호크의 비행통과권한(flyover right)에 대해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미 공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성조에 따르면 미 공군 관계자들은 협상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글로벌호크의 한반도 비행이 매우 가까워졌다(very close)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글로벌호크가 한반도에서 비행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혀 협상이 마무리 단계임을 시사했다. 또 글로벌호크가 DMZ 인근 상공에 투입되면 전례 없는(unprecedented) 북한 군사동향과 정보를 수집하게 될 것이라고 성조는 전했다.

글로벌호크는 최대 5500km까지 날아가 20km 상공에서 북한 면적(12만 km)보다 넓은 14만 km를 36시간 동안 정찰하고, 첨단 영상레이더와 광학장비로 30cm 길이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가 투입되면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기지 동향과 도발 징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압록강 너머 중국 지역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공군은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글로벌호크 3대 중 1대를 대북 감시용으로 한반도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가까운 시기에 글로벌호크가 주한미군 U-2 정찰기의 대북 감시 임무를 지원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글로벌호크 4대를 2015년까지 도입하기로 하고 미국에 판매를 요청했으며 미 정부는 최근 미 의회와 이 문제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군 소식통은 글로벌호크의 DMZ 상공 투입 추진과 도입 협상은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