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국회서도 환영받지 못한 세 의원

Posted August. 04, 2011 07:26,   

울릉도에 가려다 한국 입국을 저지당한 신도 요시타카(사진) 등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에 대해 일본 여야 지도부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신도 의원 등은 2일 자민당 외교부회에 출석해 처음엔 당이 파견하는 형식이었으나 나중에 개인적인 시찰로 위상이 바뀌었다며 당 지도부가 오락가락 대응했다고 불평했다. 이에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은 당으로선 파견을 허가한 적이 없다. (한일 간에) 영토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모든 관계를 망쳐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의원 운영위원회 간사회의에서도 민주당 측이 국회 회기 중에 휴가 허가를 받지 않고 한국으로 떠난 것은 지극히 중대한 사안이며 유감이다. 신도 씨는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장으로서 책임이 무겁다고 추궁했다. 자민당 간사는 (민주당 측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영토 문제에서 강경 자세를 고수해온 자민당 지도부가 이처럼 로키(낮은 목소리)로 나오는 것은 정치적으로 얻을 것은 이미 다 얻었다는 판단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경파 의원들은 지도부에 한층 강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당이 갈등을 겪는 양상이다.

한편 신도 의원 등이 크게 주목을 받자 나도 울릉도에 가겠다며 나서는 의원들이 생기고 있다. 자민당의 히라사와 가쓰에이(66), 시모무라 하쿠분(57) 의원은 9월에 울릉도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히라사와 의원은 애초 신도 의원 등과 함께 울릉도행을 밝혔으나 막판에 빠졌다. 경찰 간부 출신으로 보수 강경파인 그는 최근 울릉도행을 그만둔 게 아니라 1개월 정도 연기한 것이다. 국회 회기가 끝나자마자 가겠다고 밝혔다. 시모무라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와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에 강하게 반발한 전력이 있다.

보수적인 여야 의원들 모임인 일본의 영토를 지키고자 행동하는 의원연맹은 2일 한국 정부는 신도 의원 등의 입국을 거부한 이유를 밝히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