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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IT프로젝트 시동 한국 등 아 벤처 투자 크게 늘릴 것

오리엔트 특급 IT프로젝트 시동 한국 등 아 벤처 투자 크게 늘릴 것

Posted June. 21, 20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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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몬다.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아시아 인터넷 회사에 투자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이른바 오리엔트 특급 프로젝트로 한국 벤처회사들에 대한 지원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이 한국 기자들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1년 만이다. 그런 그가 이날 1시간 50분 동안 소프트뱅크의 30년 미래 비전을 토로한 것은 오리엔트 특급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 한국에 소프트뱅크를 더 알리고, 한국 기업들도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태우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를 통해 2000년부터 국내 127개 회사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정보혁명이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철학으로 30년을 달려왔다. 요즘 그의 철학에는 지속가능한이란 말이 붙는다. 손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이 인생관을 크게 흔들었다며 정보혁명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위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최근 자연에너지 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 참석해 기조연설한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해 에너지를 주제로 1시간 가까이 환담했다. 그는 1997년 한국에 와서 청와대 방문 당시 방명록에 3번 연속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라고 써 정보기술(IT) 투자를 강하게 건의했는데, 이번에는 Renewable(재생 가능한)이란 단어를 3번 반복해 썼다며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손 회장은 자신이 추진 중인 고비테크 프로젝트(고비사막에서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뒤 한중일 3국이 협력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어떻겠느냐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 한국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김현수 이정은 kimhs@donga.com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