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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농협 전산망 마비, 외부 해킹 가능성

Posted April. 15, 20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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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금융전산사고가 일어난 농협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도 이르면 15일부터 특별검사에 들어간다. 검찰은 외부해커가 농협의 전산망을 마비시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농협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사흘이 지나도록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전산망을 완전 복구하지도 못해 3000만 명에 이르는 농협 고객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14일 농협중앙회 서버를 관리하는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과 관련 전산기록을 압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문제의 노트북이 외부 인터넷과 24시간 내내 연결돼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전문 해커가 이 노트북을 경유해 은행 서버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노트북의 관리자인 한국IBM 직원의 경우 서버가 파괴됐을 때 가장 먼저 의심을 받게 되지만 그동안의 근무경력이나 해킹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하면 범행 동기가 약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농협 전산망 장애가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서버 파괴에 사용된 노트북을 관리자인 한국IBM 직원 외에 또 다른 내부자가 사용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4일 오후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사태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로 고객이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성철 차지완 dawn@donga.com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