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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호화별장 잇따라 건설 (일)

Posted January. 03, 2011 09:18,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정은이 등장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그를 위한 호화별장 신축 및 개보수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에서 관련 작업에 1억 파운드(약 1734억 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사진만으로는 확실하게 입증할 수 없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북한 전문가 2명이 믿을 만한 정보임을 보장해 주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대표적 사례가 김정은이 자란 평양 중심부의 16호 관저가 그의 새로운 역할에 어울리도록 호화롭게 재건축됐다는 것이다. 이 건물은 원래 2004년 유방암으로 사망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거주한 곳이다. 바로 옆 건물에는 김정일의 집무실이 있는데 두 건물은 지하 터널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으로 유명한 함경북도에는 김정은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주택이 지어지고 있으며 인근 철도와 도로를 닦는 데 주민들이 강제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에는 대형 건물이 건설 중인데 한국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 건물의 구조는 함경남도에 있는 김정일 일가의 또 다른 주택인 서호초대소와 비슷하다고 한다. 서호초대소 지하 3층에는 방문자들이 수심 100m 아래 수중생물을 볼 수 있는 갤러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김정일 일가는 북한 전역에 최소한 33채의 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8채는 김정일 일가만을 위한 철도역으로 연결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