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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국 한국대사 북연평도발 국제사회 규탄 재확인 박덕훈 북차석대사

박인국 한국대사 북연평도발 국제사회 규탄 재확인 박덕훈 북차석대사

Posted December. 21, 20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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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반도 긴장 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국과 북한은 안보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벌였다. 박인국 유엔대표부 한국 대사와 신선호 유엔 북한 대사가 이날 오후 6시경 회원국들을 상대로 각각 7분 동안 의견을 개진했다.

박 대사는 연평도 사격훈련의 정당성을 적극 설명했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신 대사는 한국이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은 물론 대다수 안보리 회원국들은 한국 입장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편들기에 나서며 한국이 사격훈련을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사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안보리 회의에서 아무런 공식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한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을 규탄하고 연평도 사격훈련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해 남북한이 모두 군사행동을 자제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이지만 결과는 북한의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것이다. 박 대사는 20일 열리는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돼 있으나 이는 혹시 있을지 모를 일부 국가(중국을 의미함)의 훈령을 기다리기 위한 것으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국의 훈령이 오지 않으면 논의 자체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덕훈 유엔 북한 차석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원국에 대한 의견발표 직후 휴식시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보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남측은 남측의 주장을 폈다며 외교관들이 할 일은 이제 다했으며 남은 것은 안보리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남측이 먼저 우리 북한 영해에 수십 발의 포탄을 쏜 것 아니냐. 연평도 포격은 자위적 조치였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20일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서는 우리도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자위적 타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