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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재도발 가능성 크다 청 그래도 곧 사격훈련 실시 (

미 북한 재도발 가능성 크다 청 그래도 곧 사격훈련 실시 (

Posted December. 20, 2010 02:59,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밤 청와대를 방문해 한국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군이 사격훈련을 실시하면 북한이 재차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청와대 측은 그럼에도 20일 오전 사격훈련을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가 어젯밤(18일) 청와대를 긴급히 예방한 것으로 안다면서 두 사람은 청와대 측에 한국군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하면 지난달 23일처럼 북한이 대응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정부의 정보 분석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청와대 측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면서 그래도 사격훈련을 실시하느냐고 한국 정부의 의사를 물었고, 청와대 측은 그래도 쏜다. 당초 18일 오전에 쏘기로 했는데 준비가 덜 되고 날씨도 좋지 않아 연기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이 한국의 사격훈련 재개를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조선시대처럼 우리나라가 힘이 약했을 때는 주변국들의 영향을 받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관건은 날씨일 뿐 반드시 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이 당초 사격훈련을 하려 했던 18일 연평도 주변은 맑고 바람도 없어 전반적인 날씨는 나쁘지 않았지만 해무가 많이 끼어 있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무가 짙게 끼어 시계가 안 좋았다며 해무가 짙으면 사격 이후 탄착지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고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 이를 탐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6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개국에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힌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우려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