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든글러브는 롯데와 두산이 3개씩 차지했고 SK, LG, 넥센, 한화가 1개씩 가져갔다. 삼성과 KIA는 한 자리도 얻지 못했다.
정규 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최강의 전력을 뽐낸 우승팀 SK는 김강민이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우승팀 KIA가 골든글러브 4개를 수상한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SK 포수 박경완은 LG 조인성에게 2표 차로 아깝게 졌다. 1루수 박정권과 2루수 정근우도 각각 두산 최준석과 롯데 조성환에게 밀렸다.
우승팀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 하지만 유독 SK만은 이 법칙에서 열외다. 2007, 2008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2007년 포수 박경완, 이듬해 투수 김광현만 외로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도 골든글러브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