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의 소방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9일(현지 시간) 공식회의를 마쳤다. 환율 해법은 이달 22, 23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다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이날 이틀간의 연차총회를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앞으로 환율문제에 관해 연구를 촉구한다는 수준의 표현만 담았다. 환율전쟁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막을 대응방안이나 그 핵심인 중국의 위안화 절상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성명은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진행 중이나 여전히 취약하며 회복 정도가 회원국마다 상이하다며 글로벌 불균형(imbalance)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제적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성명서가 채택되지 않은 점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를 실패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와 차기 IMF 회의에서 이 문제에 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는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언론이 마치 환율 문제를 오케이 목장의 결투처럼 묘사하는 데 공개석상에서 그런 식으로 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환율 문제는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연설을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윤 장관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 회의는 대통령이 연설을 할 만한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형권 lovesong@donga.com bookum9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