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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곰즈 특사로 오늘 방북

Posted August. 25, 20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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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잡혀 있는 미국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고위급 특사자격으로 24일(현지 시간) 미국을 출발해 평양에 갈 것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북한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하면 곰즈 씨를 석방하겠다고 미국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23일 카터 전 대통령이 내일(24일) 방북해 평양에서 1박 한 뒤 곰즈 씨와 함께 돌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도 카터 전 대통령이 수일 내로 방북할 것이며 그의 부인과 딸이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특사 방문의 목적을 곰즈 씨의 무사귀환으로 잡고 인도주의적인 임무에 국한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카터 방북단에 미 행정부 당국자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은 1994년 6월 1차 북핵 위기 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주석과 회담한 후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억류된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방북한 것을 합치면 전직 대통령 방북으로는 세 번째가 된다.

미국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한국 정부에 알리고 이번 방북이 조만간 발표될 대북 추가제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 말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앞둔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져 앞으로 대북 제재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