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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문화가정 학생 5000명 넘었다 (일)

Posted August. 18, 20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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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5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현재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는 지난해(4064명)보다 28.4%가 증가한 5222명이라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이 전체의 3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824명, 고교생 289명, 유치원생 617명이었다. 부모 중 한쪽이 외국인인 학생은 4424명(84.7%)이었고, 부모 양쪽 모두 외국인인 학생은 798명(15.2%)이었다. 부모 중 한쪽이 외국인인 학생의 국적은 일본이 11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86명), 조선족(525명), 필리핀(403명), 베트남(156명) 순이었다.

한국다문화총연합회 정명희 사무총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는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경제수준이 떨어지고 엄마가 한국말을 잘 몰라 90% 이상이 언어장애를 겪는다며 학업능력이 떨어지고 따돌림의 대상이 돼 중고교 진학률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공교육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25개 초등학교에 500만 원씩 지원해 한국어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 초중등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한국문화체험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또 방학 때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학생 멘터와 연결해 기초학습, 특기적성, 문화체험에 대한 멘터링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김문호 장학사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더는 특별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보다 모든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하는 다문화 이해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