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 4월 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모금된 381억7000만 원의 성금을 천안함 희생자 유족에게 5억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공동모금회는 31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고 한주호 준위의 유족에게 5억 원씩, 금양호 선원 중 내국인 7명 유족에 2억5000만 원씩, 인도네시아 국적 2명의 유족에게는 1억2500만 원씩 성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성금 126억7000만 원은 성금기탁자와 유족의 뜻을 존중해 유족지원사업과 추모사업, 호국정신선양사업 등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거나 특별기금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총 381억7000만 원의 성금 가운데 374억6600만 원은 계좌이체로, 7억400만 원은 ARS 모금(1통 2000원)을 통해 걷혔다. 기탁자는 개인 또는 기업 명의로 2만470명에 달했다.
박형준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대표(38)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께서 보내주신 큰 사랑과 성원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6월 중 대국민 성명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만 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