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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주민 아이리스 다봤다, 최신 드라마 없나 (일)

북주민 아이리스 다봤다, 최신 드라마 없나 (일)

Posted March. 27, 20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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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풍선에 전단(삐라)을 실어 북한에 날려 보내는 단체인 대북풍선단의 이민복 대표는 26일 2월부터 백령도, 강화도, 강원 철원군 등에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제작한 DVD 영상물 400여 개를 풍선에 매달아 종이 전단과 함께 날려보냈다고 말했다. DVD 삐라의 등장은 최근 중국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상당수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 등 비디오 영상물을 몰래 시청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근 한국에 온 탈북자들은 웬만한 북한 주민들은 가정에 DVD를 볼 수 있는 컴퓨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구입한 컴퓨터와 DVD플레이어의 보급률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주로 중국산의 낡은 중고품을 수리해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북 단체들은 북-중 접경지대를 통해 동영상 삐라가 담긴 DVD와 휴대용저장장치(USB)를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등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전하는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첩보 드라마인 아이리스는 이미 북한 주민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최근 대북 영상물에 대한 북한 주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용량 USB에 아이리스와 각종 영상물을 함께 저장해 북한에 들여보냈더니 북한 주민들이 아이리스를 이미 다 봤다며 더 최신 드라마를 저장해 보내달라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또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곰플레이어를 북한 주민들의 컴퓨터에 설치해 주려고 했다가 이미 오래전에 설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