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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뛴 지성, 깔끔한 골 배달

Posted March. 16, 20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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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뛰고도 평점 6점.

14일 영국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박지성(29맨유)은 교체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6경기 연속 출전으로 체력이 고갈된 그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배려한 것이다.

좌우 날개로는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선발 출전했다. 올드트래퍼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맨유는 풀럼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공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에도 공세는 이어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루니가 나니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서가자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 발렌시아 대신 박지성을 기용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에 나오자 홈팬들은 박지성을 팔지 말라. 만약 박지성을 판다면 (팬들의) 폭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는 새로운 박지성 응원가를 불렀다.

박지성이 나온 뒤 맨유의 공격은 2% 부족했던 활기를 되찾았다. 박지성은 왼쪽과 중앙을 누비며 풀럼 수비를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39분 루니가 베르바토프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만들었다. 박지성은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쪽으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골문 앞에 있던 베르바토프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됐고 골로 연결돼 3-0 완승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첫 도움으로 11일 AC밀란(이탈리아)전 시즌 2호 골 이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에 대해 멋진 도움이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20여분 출전한 것에 비하면 후한 점수. 스카이스포츠도 6점을 줬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