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20대 초반여출산아, 33만 5000명 2만4000명 (일)

20대 초반여출산아, 33만 5000명 2만4000명 (일)

Posted March. 03, 2010 09:35,   

日本語

여성의 출산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대 초반(2024세) 여성들은 20년 전만 해도 한 해 30만 명 넘게 아이를 낳았지만 지난해에는 2만4000명을 출산하는데 그쳤다. 반면 30대 초반(3034세) 여성들의 출생아 수는 20년 전 10만2000명에서 지난해 2배로 뛰었다.

이에 따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대 여성의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의 2009년 출산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출생아는 2만4000명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81년(33만5000명)의 1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아이를 덜 낳는 추세에 따라 전체 출생아 수도 1981년 86만7000명에서 작년에 44만5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20대 초반의 출산 감소가 훨씬 심각한 셈이다. 1981년보다 작년의 전체 출생아 수가 42만2000명 적은 것을 감안하면 그 대부분이 20대 초반에서 줄어든 것이다.

1980년대에 출산을 가장 활발하게 했던 계층이던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도 1981년 36만1000명에서 작년 15만6000명에 그쳤다. 20대 초반과 후반을 합친 20대 여성 전체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981년보다 51만6000명 줄었다.

반면 결혼이 늦어지면서 30대 여성의 출생아 수는 크게 늘고 있다. 30대 초반(3034세)의 출생아 수는 1981년 10만2000명에서 작년 19만3000명으로, 30대 후반(3539세)의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2만5000명명에서 6만1000명으로 늘었다. 출산의 주력 연령대가 20년 전의 20대 후반에서 최근 30대 초반으로 바뀐 것이다.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것은 첫아이를 낳는 산모의 연령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산모의 첫아이 평균 출산 연령은 29.8세로 1981년(24.1세)보다 5.7살 높아졌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대의 출산율을 높이지 않고서는 한국의 출산율이 높아지긴 힘들다며 20대에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기혼 직장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인 인프라를 갖춰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