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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직접 만난 적 있다 김현희 씨 일관계자에 증언 (일)

메구미 직접 만난 적 있다 김현희 씨 일관계자에 증언 (일)

Posted February. 18, 20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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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858기 폭파범인 김현희 씨(48)가 일본의 납북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 씨(피랍 당시 13세)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요코다 씨는 중학교 1학년이었던 1977년 11월 15일 하교 도중 니가타() 시 자택 부근에서 실종된 뒤 일본의 상징적인 납북 피해자로 여겨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성과 경찰청 관계자들에게 이처럼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그동안 북에서 함께 공작원 훈련을 했던 김숙희 공작원으로부터 (자신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던 요코다 씨가) 연령도 비슷하고 얌전한 성격이어서 친하게 지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직접 만났다는 발언은 한 적은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나카이 히로시()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이 17일 오전 도쿄 시내에서 열린 납치문제에 몰두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김 씨 증언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나카이 납치문제담당상은 요코다 씨 가족의 요청에 따라 김 씨를 일본으로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방북 당시 요코다 씨의 납치 사실을 인정했으나 1993년 그가 딸을 낳은 직후 숨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유족에 인도한 유골이 DNA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나면서 북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