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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의 손이 프랑스를 살렸다?

Posted November. 20, 20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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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티에리 앙리(32FC 바르셀로나)의 손이 프랑스를 살렸다. 19일 파리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프랑스는 0-1로 졌지만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프랑스는 연장 13분 앙리가 패스한 공을 윌리암 갈라스가 성공시키며 1, 2차전 합계 2-1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동점골 상황이 문제였다. 앙리가 핸드볼 반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신의 손 논란이 불거졌다. 신의 손은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교묘하게 손으로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골을 넣은 사건.

앙리는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올라온 공에 왼손을 갖다 댔다. 이어 오른발로 패스를 했고 갈라스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일랜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마틴 한손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논란의 주인공인 앙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반칙을 인정했다. 앙리는 솔직히 그것은 핸드볼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계속했고 심판은 그것을 인정했다. 나는 심판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슬로베니아 마리보페트롤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졌다.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러시아는 슬로베니아와 골 득실은 같지만 방문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슬로베니아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덜란드(1998년), 한국(2002년), 호주(2006년) 대표팀을 이끌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히딩크 매직은 일단 끝이 났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다른 본선 진출국의 사령탑을 제의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프랑스,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그리스, 알제리, 우루과이가 월드컵 막차를 타며 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