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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서울 강남구 저출산 전국 1, 2위

Posted October. 12, 20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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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의 학력 수준이나 전문직 종사 여부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드는 반면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이 급증하는 현상이 저출산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도시에 거주하는 올드미스는 인구정책상 과거 농촌 총각만큼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거주지 학력수준 경제력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출산율을 분석해 11일 발표한 한국의 차별() 출산력 보고서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낮은 지역에서 대체로 미혼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7년 전국 시군구별로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을 분석한 결과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 부산 중구(0.84명)였으며 서울 강남구(0.85명), 부산 서구(0.8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미혼 여성의 비율이 높은 특성을 함께 보였는데 서울 강남구의 3539세 미혼여성 비율은 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구에 사는 30대 후반 여성 10명 중 2명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은 셈이다.

고학력이면서 전문직에 종사할수록 미혼율이 높아 학업과 직장 내 승진 등의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4044세 미혼 여성의 대학원 졸업 비율은 5.2%로 결혼해서 자녀를 둔 같은 나이의 여성(1.3%)은 물론이고 남성(4.1%)보다 높았다. 3034세 미혼 여성의 관리전문직 비율도 27.4%로 기혼 유자녀 여성(9.7%)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한 여성 중에서 교육 수준이나 직업에 따른 출산율 차이는 점차 줄고 있다며 따라서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거나 전문직 종사자가 늘어 출산율이 줄었다는 상관관계보다는 미혼 여성의 급증 때문에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