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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대통령 비방 보도 급감

Posted August. 07, 20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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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방한 보도가 7월 들어 급감해 북측의 대남 태도 변화 징후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정부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을 기준으로 한 북한 매체들의 이 대통령 실명 비방 보도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이 대북 제재를 강화한 6월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7월에는 전달의 60%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비방 보도 횟수는 1월 293건, 3월 335건, 6월 454건으로 늘었다가 7월 275건으로 줄었다. 정부 당국자는 비방의 횟수가 줄어든 것만 아니라 비방을 하는 기관의 급도 낮아졌으며 내용도 순화됐다면서 정부는 남북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북한에 이 대통령 비방을 자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최근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에서 이 대통령을 실명 비방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이 대통령 비방 보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8월 중순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려졌다가 다시 공개행사에 등장한 10월 이후 크게 늘어났다. 북한은 지난해 412월에 총 2146건(하루 평균 8건), 올해는 7월 말까지 2144건(평균 10건)의 비방 보도를 내보냈다.

북한의 이 대통령 비방 보도 감소는 남북이 북한 지역에 억류된 개성공단 근로자 A 씨 등의 석방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경제 교류협력 강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6월 13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가동을 시인한 이후 대남 및 대미 공세를 자제해 왔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