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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3대 권력세습 3가지 관전 포인트

Posted June. 05, 20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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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권력승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적들을 숙청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74년 이른바 곁가지 숙청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1990년 후반 심화조 숙청 사건을 들 수 있다. 1974년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 지명되자마자 그동안 눈엣가시였던 계모 김성애와 김평일 등 이복형제들을 모조리 곁가지로 지목해 정치무대에서 퇴출시켰다. 또 삼촌이자 북한 권력 2인자였던 김영주 조직비서 겸 조직지도부장을 부총리로 강등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모두 김 주석의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런 전례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정운보다 12세 많은 이복형 정남을 후계자로 내세우려던 세력이 1차 타깃이 될 수 있다. 후계자가 확정되었으니 정남에게 줄섰던 인물들이 숙청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등을 전전하고 있는 정남은 측근들에게 아버지와 지도부에 대해 섭섭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정운의 친형인 정철의 앞길도 순탄해 보이진 않는다. 정철은 조만간 유럽지역 국가의 북한대사관에 파견된다는 첩보가 나돌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주석 사망 뒤 홀로서기 과정에서 이른바 심화조 사건으로 불리는 피의 숙청을 시작했다. 노동당 농업비서 서관희가 간첩으로 몰려 공개 처형된 것을 시작으로 문성술 중앙당 본부당비서가 고문 중에 맞아 죽고 서윤석 평남도당 책임비서가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는 등 무수한 피해자가 생겼다. 탈북한 북한 고위 관료는 이때 2만5000여 명이 숙청됐다고 증언했다. 훗날 이 사건을 재심한다면서 숙청에 관여했던 안전원(경찰) 6000여 명을 다시 숙청했다. 주목할 점은 당시 안전부를 앞세워 심화조 사건을 총지휘했던 인물이 바로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라는 것. 지금 장 부장은 보위부를 다시 장악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