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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 사표 다시 제출

Posted June. 04, 20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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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임채진 검찰총장(사진)이 3일 사퇴했다.

임 총장은 이날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밝힌 사퇴의 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을 슬프게 했다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를 총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김경한 법무부 장관에게 다시 사표를 낸 뒤 곧바로 대검 청사를 떠나 사의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에도 사표를 제출했으나 25일 반려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임 총장 사퇴 직후 수사가 끝날 때까지 임 총장이 검찰을 지켜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만류하고 있다며 김 장관도 지난달 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즈음에 구두로 사의를 밝혔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임 총장이 마음을 돌리지 않더라도 당분간 문성우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를 유지하다가 이달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정부 개각과 함께 후임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법무부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팀 일부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록 전지성 myzodan@donga.com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