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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전기자동차 2011년 국내 첫 양산

Posted May. 16, 20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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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대량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르노삼성차의 RSM(르노삼성자동차) 전략 및 공급업체 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010년 에코 타운과 그린 빌리지 등 전기자동차 양산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해 2011년 10월 이후 부산 공장에서 SM3급(준중형차)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에 이어 르노삼성차가 전기차까지 생산하면 한국 자동차산업도 선진국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올해 7월부터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으며 GM, 르노, 닛산, 도요타자동차 등도 20102011년 사이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2011년경 전기차를 제주지역 렌터카 회사와 관공서 등에 판매하고 2013년에 개인택시와 개인 예약 고객 등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2015년경에는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기차 양산 계획은 프랑스 르노 본사와 협력하지만 르노삼성차가 주축이 돼 추진한다. 르노-닛산의 전기차 기술을 기본으로 하되 배터리, 모터,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은 국내 업체를 통해 국산화하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개발을 위해 SK에너지,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과 제휴를 추진한다.

김희수 르노삼성차 구매본부 부장은 전기차를 6년간 생산하면 5조 원의 매출 효과가 있고 직접적으로 생기는 일자리는 5000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개발하면 르노-닛산을 통해 부품과 완성차를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GM대우자동차는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르노삼성차는 한국에서 순수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정부에도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 정부 기관의 의무 구매 등 지원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들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거쳐 종국에는 수소연료전지차 또는 전기차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자동차 개발 계획에 대해 모터쇼에 내보낼 용도 등으로는 일부 개발할 수 있지만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개발은 플러그인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강명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