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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삼겹살 - 와인 수입 크게 늘듯

Posted March. 24, 20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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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마지막 협상이 진행되면서 EU산 먹을거리가 곧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타결돼 관세가 낮아지면 EU산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EU산 농산물 가운데 수입 1위는 삼겹살, 목살 등이 포함된 냉동 돼지고기다. 우리나라는 EU산 냉동 돼지고기는 최근 3년 연평균 4억698만2000달러(약 5738억 원)어치를 수입했다. 한국 삼겹살, 목살 시장의 주요 공급자인 EU는 FTA 타결 이후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몇 년 동안 붐을 일으켜온 와인도 EU의 대한() 주요 수출 품목이다. FTA 타결 이후 관세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산 와인을 구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용 안주로 각광받는 EU산 치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치즈의 연간 소비량은 2003년 약 4만7000t에서 5년 만인 2008년 약 7만2000t으로 급증했다.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생산되고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EU산 흰색 치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EU산 먹을거리의 수입 증대를 앞두고 국내 농산물 농가와 식품업계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특히 축산업과 낙농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으로 바꿔야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