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장거리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해 우주개발은 우리의 자주적 권리이며 현실 발전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설을 떠드는 것은 우리에 대한 모독이며 도발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보자료를 인용해 횡설수설한다며 무엇이 날아 올라갈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도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북한이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사설을 통해 백두 혈통의 빛나는 계승 속에 주체혁명의 양양한 전도가 있다며 혈통승계 문제를 거론했다.
신문은 전통 계승 문제는 혁명의 명맥과 사회주의의 전도와 관련되는 중대사라며 수령(김일성)이 이룩한 업적과 전통을 굳건히 고수하고 빛나게 계승해 나가는 길에 조국과 혁명의 밝은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우리는 대를 이어 수령복(김일성), 장군복(김정일)을 누리는 김일성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선군영도를 받들어나가야 한다며 수령결사 옹위의 전통을 세기를 이어 끝없이 빛내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혈통승계를 강조하는 것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이어 김정일 등 아들 중 하나로 3대 세습을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풀이된다.
신석호 김영식 kyle@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