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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무력충돌 전면전 위기

Posted December. 30, 20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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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9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에 대해 3일째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적어도 310명, 부상자는 14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하마스는 로켓 공격으로 맞서 양측의 전쟁은 확전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무력 충돌의 종식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국경지대에 탱크와 대포, 병력수송용 장갑차를 전면 배치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9일 새벽 하마스의 문화적 상징인 이슬람대와 하마스 건물은 물론 하마스가 무기류 등을 반입해 온 것으로 알려진 땅굴과 교도소, 금속공장에 폭탄을 퍼부었다. 하마스 측은 현재까지 조직원 180명이 사망하고 여성 16명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도 다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팔레스타인 민간인 밀집지역도 10여 차례 공습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맞서 하마스도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결사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28일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진 데 이어 29일에도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접경 20km 이내 지역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측의 지상군 투입도 임박해졌다. 이스라엘은 28일 각료회의에서 예비군 6500명의 동원령을 승인한 데 이어 가자지구 접경지대로 기갑여단, 공수여단 등 병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29일 국경 곳곳에서 탱크 수십 대와 트럭, 장갑차가 배치됐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끝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으나 세계는 방관만 하고 있다며 순교 작전(자살폭탄공격)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분노도 계속됐다. 시리아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했고 터키 이집트 시리아 등 중동 전역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요르단 강 서안에서는 이스라엘 군과 시위대의 충돌로 최소 2명이 숨졌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