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교조 조합원, 새 정부 들어서도 계속 감소

Posted September. 01, 2008 04:07,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교육과학기술부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4월 현재 전교조 조합원 현황에 따르면 전교조 조합원 수는 올 4월 현재 7만4597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3097명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의 전교조 조합원 현황은 매년 4월과 9월 두 차례씩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월급의 0.8%를 조합비로 원천 징수하는 전교조 조합원 수를 조사한 것이다.

조합원 수는 2004년 8만7785명에서 2005년 4월 8만4476명, 2007년 4월 7만7694명, 2008년 4월 7만4597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에 반대해 대규모 연가 투쟁을 벌인 다음해인 2007년에는 한 해 동안 조합원 수가 6388명이나 줄었다.

교과부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전교조 조합원 수가 올해 안에 6만 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4월 현재 지역별 전교조 조합원 수는 서울이 1만35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9774명 경남 7864명 전남 6903명 경북 5195명 부산 4933명 전북 4097명 광주 3938명 대구 3753명 인천 3444명 순이다.

2003년 전교조 자체 추산한 조합원은 9만3860명으로 10만 조합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조합원 수가 급감한 것은 집행부의 과격 일변 투쟁에 신세대 교사들이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7월 30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전교조에 대한 학부모들의 따가운 눈총도 교사들의 전교조 가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제 55차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가칭 일제고사와 교원 평가제 반대 등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장외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교조는 대의원대회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 정서가 확산되면서 조합원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정치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교과부의 전교조 현황 조사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조합비를 따로 납부하는 조합원도 있기 때문에 실제 조합원은 교과부 조사보다 많다며 그러나 전교조 조합원 수는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