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3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투표일인 11월 4일까지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본격 돌입한다.
미국 공화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4년마다 24월에 50개 주별로 코커스(당원대회) 및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갖는다. 여기서는 8, 9월에 각각 열리는 당 전국위원회 전당대회장에서 대통령 후보를 최종 선출할 주 대의원을 선발한다.
중서부의 아이오와 주와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뉴햄프셔 주는 전통적으로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를 치르면서 전체 선거 판도의 풍향계 역할을 해 왔다.
3일 열릴 아이오와 코커스에는 전체 주민 298만 명 가운데 20만 명 안팎이 지지 정당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낮 시간에는 후보별 연설회에 참석할 수 있고, 저녁 6시 반부터 지역별로 지정된 학교 도서관 공회당에 모인다.
이때 지지하는 후보를 위한 공간에 들어가 지지를 표시한다. 후보 이름을 놓고 선택하는 통상의 방식과 다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당원은 별도의 방에 모이면 된다.
1976년에는 무명의 지미 카터 전 조지아 주지사가 28%를 얻어 주목을 받았지만 미결정 방에 모인 수는 37%나 됐다.
이와 달리 공화당 코커스에서는 백지에지지 후보를 적어 넣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투표한다. 8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민주공화당 모두 자유투표로 후보를 정한다.
그러나 다른 주들은 두 주가 선거의 시작 테이프를 끊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두 주의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 3억의 1.5%에 불과한 데다 백인 비율이 95%가 넘는데도 항상 대선에서 과도한 대표성을 가져왔다는 것.
이번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이 에탄올 대체에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것도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주요 산지이자 선거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아이오와 주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주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기 주의 프라이머리 일자를 앞당기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는 주법까지 개정하며 통상 2, 3월에 치르던 행사를 1월 초로 앞당겨 첫 투표지 지위를 지켜냈다.
물론 아이오와 승자가 최종 후보가 된다는 법은 없다. 1976년 이후 정부통령이 아닌 후보로 아이오와 코커스를 이긴 뒤 자기 당 후보가 된 사람은 8명 가운데 5명이었다. 올해는 80여 년 만에 정부통령이 모두 출마하지 않는 선거다.
올해 일정상 양당 후보는 2월 5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미국 언론들이 슈퍼 화요일 쓰나미 화요일로 부르는 이날은 무려 20개 주가 주별 선거를 치른다.
민주당은 8월 말 덴버(콜로라도 주)에서, 공화당은 9월 초 미니애폴리스(미네소타 주)에서 후보를 추대하는 전당대회를 각각 연다.
김승련 sr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