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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이주

Posted December. 13, 2007 03:07,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 가운데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비율이 30% 선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당초 의도한 국가균형발전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지방이전 대상 공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 10명 중 7명은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혼자 이주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시로 옮길 주공은 건설교통부에 제출한 이전계획서에서 이주 대상 직원 1919명 가운데 가족 동반 비율은 30%인 576명으로 추정했다.

경북 김천시로 이전하는 도로공사도 올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직원이 24%에 그쳤다. 또 23%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출퇴근하거나 서울과 김천의 중간 지점인 대전 등지로 내려가겠다고 응답했다.

도로공사 측은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지방 이주를 꺼리고 있다며 미취학 아동이 있는 직원은 가족 동반 이주에 찬성하는 편이지만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직원들은 거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