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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연습벌레라 호 유망주 계속 몰려와 호

모두들 연습벌레라 호 유망주 계속 몰려와 호

Posted December. 30, 20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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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코리안 파티로 불릴 만했다.

한국 선수들이 역대 최다인 11승을 합작하며 대회 때마다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위권 선수의 순위를 나타내는 리더보드는 늘 김, 이, 박 등으로 시작되는 반가운 이름이 줄을 이었다.

그 주역인 간판스타 박세리(29CJ), 김미현(29KTF),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내년 LPGA투어에 데뷔하는 얼짱 홍진주(SK)의 송년 가상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박세리=이제 올 한 해도 며칠 안 남았네. 지난 1년은 정말 잊을 수 없어. 오랜 시련 끝에 6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가장 기억에 남아. 더 성숙해졌고 내 골프 인생의 제2막을 열어준 것 같아.

김미현=세리처럼 나도 마찬가지야. 3년 9개월 만에 진 클럽스 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떨려. 미국 와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3승 이상을 하려고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2승에 머문 건 좀 아쉽지만.

한희원=저만큼 잊을 수 없는 한 해일까요. 코닝클래식에서 (이)미나와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고 태국에서 두 번째로 우승도 하고. 게다가 기다리던 아기까지 갖게 됐잖아요. 모든 게 잘 풀렸어요.

홍진주=국내 프로 대회 첫 승을 거뒀고 미국LPGA투어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미국 진출 티켓도 따냈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정말 최고였어요. 팬들도 많이 생기고. 올해와 같은 해를 또 보낼 수 있을까요.

한=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은 건 다들 워낙 훈련을 많이 한 결과라고 봐요. 유망주들도 쏟아져 나오니 선배들도 더 노력할 수밖에 없고요.

홍=한국 사람들이 골프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욕심과 오기가 강해 한 번 마음먹으면 연습벌레처럼 골프에 매달리잖아요. 체격 조건도 점점 좋아지고요.

박=맞아. 내년에도 한국 선수들은 올해 이상의 성적을 낼 것 같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거든. 아마 이번 시즌보다 3승 이상은 더 해 14승 정도는 가능할 거야.

김=확실한 1승을 기록하는 희원이가 빠지겠지만 10승 이상은 무난할 거야.

한=어린 선수들이 많이 데뷔하고 세리, 미현 언니도 슬럼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더 많은 우승이 나올 게 분명하죠.

박=동계훈련 계획은 잘 짰니? 난 미국 올랜도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늘리는 데 신경 쓰려고 해.

홍=태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갈 겁니다. 백스윙에서 내려올 때 몸이 열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교정할 생각이에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죠. 언니들 예쁘게 봐주고 많이 도와주세요.

한=임신 중이지만 몸 상태를 봐가면서 운동도 조금씩 하려고 해요.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김=이제 결혼할 나이도 됐다고 생각해. 새해엔 좋은 사람이 나타날까.

선수 전원=내년은 황금 돼지의 해라던데. 우리 모두 잘해 보자. 한국 여자골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