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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PEC 통해 대북 금융압박

Posted August. 31, 2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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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음 달 4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때 북한의 불법자금 차단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다자기구에서의 실천 방안 논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APEC 재무장관 회의는 그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29일(현지 시간) 대북 경제제재 조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정부는 가능한 모든 국제행사를 통해 북한의 불법행위 및 WMD 확산 시도를 차단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APEC를 통한 주의 환기는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부()장관 대리 참석이라는 관행을 깨고,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북한의 위조지폐 제작유통 조사, 마약가짜약품무기 거래 자금 차단을 시도하면서 북한의 자금줄을 압박해 왔다.

AP통신은 이날 마이클 머린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은 북한이 베트남 금융기관에 불법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도록 미국과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머린 대사는 인터뷰에서 지난달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이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관리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폴슨 장관도 다음 주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러시아 등과 함께 북한이 비밀계좌를 개설해 온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