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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부총리 교체설 솔솔

Posted June. 26, 20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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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현 단계에서는 개각을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개각 수요가 발생할 때 개각한다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개각이라기보다는 내각을 일부 보완하는 보각() 성격의 개편이 예상된다는 게 여권 핵심의 분위기다.

우선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교육부총리에는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입각이 예고돼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다만 외국어고교 학생 모집 지역 제한 등 현안이 있는 데다, 현시점에서 김 부총리를 교체할 경우 교육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한 부총리 교체설은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경제정책을 강하게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정책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제기된다. 특히 경제계 일각에서는 한 부총리가 교체될 경우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후임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경제 수장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까지 있다.

그러나 청와대 등을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데는 통상 전문가인 한 부총리만 한 사람이 없다는 반론도 여전히 강하다.

국무위원 재직 기간이 1년 이상 된 법무부 국방부 농림부 여성부 건교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가운데 일부도 교체될 전망이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 지방선거 이전까지만 해도 천정배 장관이 7월을 전후해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고, 후임에 문재인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최근에는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천 장관은 최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과 만나 사법개혁 관련 법안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는 법무부에 남아 있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에 일단 김근태 의장 체제가 가동된 만큼 당에서의 활동 영역이 그리 넓지 않다는 점도 감안한 듯하다.

천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문 전 수석 외에 이정수 전 대검찰청 차장,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고검장 출신인 임내현 열린우리당 법률지원단장 등이 거론된다.

문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에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높다. 문 전 수석은 최근 티베트 여행길에 오르며 지인들에게 연말까지는 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고,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국방개혁안 처리 여부에 따라 거취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