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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반기 경위 근속승진 앞두고 또 내분

경찰 하반기 경위 근속승진 앞두고 또 내분

Posted May. 31,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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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경위 근속 승진 인사를 앞두고 경찰이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경위 근속 승진을 두고 불거졌던 경찰 수뇌부와 경사 이하 하위직의 갈등이 하위직 사이의 분열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은 9월 1일 하반기 경위 근속 승진을 앞두고 승진 대상자를 정하는 방안의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은 4월 7일 단행한 상반기 경위 근속 승진에서 근무평점만을 기준으로 8년 이상 경사 근속자 가운데 근무평점이 낮은 하위 40%를 탈락시켰다. 50대 이상 경사가 대거 탈락하자 전현직 하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은 전원 승진을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추진하는 등 집단 반발했다.

경찰청은 올해 하반기에는 근무평점과 근속 기간을 각각 50% 반영해 승진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문제는 근속 기간을 경찰 재직 기간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경사 재직 기간으로 할 것인가다.

경찰청은 경찰 재직 기간을 30%, 경사 재직 기간을 20% 반영하는 제1안과 경찰 재직 기간을 20%, 경사 재직 기간을 30% 반영하는 제2안을 23일 일선에 하달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두 가지 안에 대해 경사 이하 하위직은 노()경사(경찰 재직 기간은 길지만 진급이 늦은 경우)와 소()경사(경찰 재직 기간은 짧지만 진급이 빠른 경우)로 갈려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1980년 경찰에 입문해 1995년 경사로 진급한 사람과 1990년 경찰에 입문해 1998년 경사로 진급한 사람은 어느 안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제1안을 지지하는 노경사 측은 연공에 따라 대우받는 것은 당연하다, 젊은 경찰들이 출세에 눈이 멀었다는 등의 반응을 경찰 내부 사이트에 쏟아내고 있다. 반면 소경사 측은 실력이 아닌 나이로 밀어붙이려 한다며 제1안이 채택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 차례의 인터넷 여론조사와 공청회 결과 제1안이 74%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6월 19일 첫 경찰위원회를 열어 이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7월경 진급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