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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카지노서 56억 탕진

Posted November. 29,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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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 씨가 2001년 초부터 최근까지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를 출입하면서 도박으로 56억 원을 탕진한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윤 씨의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최근 강원랜드에 남아 있는 윤 씨의 카지노 도박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윤 씨는 카지노 도박으로 매달 1억6000만 원씩 잃은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씨는 한 달에 10일 정도를 강원랜드에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며 윤 씨는 주로 자금 세탁을 위해 카지노를 출입했지만 도박에도 깊이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 씨가 강원랜드에서 칩으로 교환한 전체 금액이 250억 원인 사실을 파악했지만 중복 계산 등을 고려할 때 윤 씨가 실제 사용한 금액은 153억 원(수표 83억 원+현금 70억 원)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153억 원에서 윤 씨가 도박으로 잃은 56억 원을 뺀 97억 원을 강원랜드에서 세탁한 뒤 다시 가지고 나온 것으로 보고 자금의 용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윤 씨가 친지 등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5, 6개를 찾아내 윤 씨가 강원랜드에서 세탁한 자금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씨가 세탁한 자금을 이들 계좌에 넣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이들 계좌의 입출금 내용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윤 씨가 올해 초 경찰 수사 관련 청탁 명목으로 한 기업인에게서 5000만 원을 받은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태훈 길진균 jefflee@donga.com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