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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채찍은 제게 연구팀엔 격려를

Posted November. 25, 20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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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사진) 서울대 석좌교수는 24일 줄기세포 연구의 난자 제공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속죄를 위해 오늘부터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 직을 비롯한 모든 겸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순수한 과학도의 길만 걷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의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연구원 2명이 난자를 제공했으며 자신이 지난해 5월 이를 알고도 지금까지 침묵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또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50만 원씩을 주고 확보한 난자를 제공받아 쓴 것에 대해 본의 아니게 그런 난자를 사용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난자 기증에 대해 황 교수는 난자 공급이 부족할 때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거절했고 그 연구원이 이후에도 두 번 더 같은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했다. 한 달 반 후 또 다른 연구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네이처지의 보도로 이들의 난자 기증 사실을 알게 됐으나 연구원 1명이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해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다는 것.

미즈메디병원의 난자 제공에 대해 황 교수는 다수의 난자 중 일부라도 특별한 방법에 의해 조달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노 이사장이 문제가 없다고 해 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어 모든 채찍과 돌팔매는 나에게 몰아 달라면서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수의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는 보건복지부를 통해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난자 기증 과정에 법과 윤리준칙 위배 사실이 없었다며 이번 사안은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 가치에 대한 동서양의 문화 차이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김훈기 susanna@donga.com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