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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아드보카트

Posted November. 15, 200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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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은 족집게?

12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치른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때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7개의 전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스웨덴을 상대할 원거리, 근거리 프리킥 공격과 코너킥 공격, 코너킥 수비 등 공격 세트플레이 3개와 수비 전술 4개.

공교롭게도 한국이 후반 6분 박지성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한 것을 김영철이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골로 두 번째 골을 낚아낸 것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족집게 과외로부터 받은 상황과 똑같았다. 후반 4분 코너킥 찬스 때 김동진이 박지성의 크로스가 뒤로 흐르는 것을 골 지역에서 다이빙 발리슛으로 연결해 옆 그물을 때린 상황도 코너킥 공격 전술상황과 비슷했다. 조원희-김동진-안정환으로 이어진 선제골도 이 같은 세트플레이의 변형에서 나왔다.

비록 골을 낚아낸 뒤 어이없이 골을 내줘 2-2로 비겼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의 상대팀 분석에 이은 처방 능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는 대목.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열린 이란 전에서도 6개의 족집게 전술을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주입시켜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16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전에 대비한 아드보카드 감독의 또 다른 족집게 전술은 무엇일까.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