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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터뷰

Posted November. 08, 20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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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사진) 대표는 7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친북 발언 논란에 대해 (강 교수 같은) 그런 사람들이 막 돌아다닐 때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고 나중에는 발로 툭 차면 대한민국 체제가 그냥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차원에서 그런 사람을 비호하고 두둔하려는 것이 큰 문제다. 그건 제2, 제3의 강정구가 막 나오라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보수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한국이 역사적 망각상태에 빠졌다고 한다며 한미관계가 중병에 걸렸다고 노무현() 정부의 대미() 정책을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북 지원과 국군 포로 및 납북자의 남측 송환 문제의 연계를 주장하며 남쪽 국민도 인도적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국군 포로 중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 가족도 한 번 못 만나고 돌아가시게 할 수 있느냐. 이건 나라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 북한을 지원하자고 하는데 서민은 고통 받고 경제는 어려운데 빚까지 내서 지원하면 국민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유엔 총회에서의 대북 인권 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대해 만날 인권, 인권 하는 정부가 그런 것(북한 인권문제)을 외면하고 유엔 표결 때마다 매년 기권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돼가고 있다며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의 개헌론에 대해서는 5년 대통령단임제는 무엇보다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데 문제가 많으며 4년 중임제가 지고지선한 제도는 아닐지라도 현실적으로 낫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북한을 한반도의 영토로 규정한) 헌법의 영토조항을 건드리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여권 일각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추진 움직임에 대해 그는 정상회담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시점을 재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하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