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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전국정원차장 체포

Posted October. 07, 20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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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 감청(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6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 씨가 조직적으로 도청을 지시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당시 정권 실세들에게 보고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차장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르면 7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차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해 유출된 도청 자료가 있는지, 정권 실세 등에 대해 보고한 단서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도청에 관여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에 해당하는 독려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이 DJ 정부 당시 정권 실세들과 유착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도청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들 실세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DJ 정부 시절 국정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이어 당시 정권 실세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우 woogija@donga.com